처음은 원래 다 어려워
오늘은 대학원 인턴을 하기 위해 교수님께 컨택 메일을 보내야 하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9군대 정도 메일을 보냈지만.. 자리가 없다는 답장이거나, 읽고 씹히기 일쑤였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대학원을 알아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대학교가 있었다.
당장 지원 요건을 살펴보았다. 필수 서류로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가 있어야 했다.
난생처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보는 날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시간 2시간 3시간이 지나갔는데 성장배경에서 6줄밖에 못썼다. 그것마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머릿속은 아주 복잡한데 다 잡생각뿐이었다. 왜 이럴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 배 아프다, 언제 하지, 아 아 아...
잡다한 생각이 아주 난무했다. 답답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쓸 수 있을까??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
하.. 이력서를 쓰려고 앉았더니 이력서에 대한 생각보다 자신의 약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이렇게 안 좋은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걸..
그렇게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 인지했다.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벌떡 일어나 카페에서 나와 걸으면서 머리를 식혔다.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잘하고 있어. 이렇게 이력서를 쓰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잘하고 있어. 처음 쓰는 건데 당연히 못쓸 수 있지
앞으로 부딪히고 넘어지고 깨지고 하면서 성장하는 거야! 괜찮아! 라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계속 앉아있어 봐야 집중도 안되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돼서 오늘은 이렇게 집에 와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블로그를 쓰고 있다.
비록 오늘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다 쓰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더 좋은 생각이 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푹 자자!
그래야 내일 또 열심히 좋은 생각으로 이력서를 쓰지!
오늘도 머리 쓰느라 고생한 나 칭찬한다!!! 고맙다!! 나 자신
